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건강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겨울은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이라 면역력이 흔들릴 수밖에 없어서, 몸을 든든하게 만들어줄 음식이 필요하죠.
이럴 때 식탁을 알록달록하게 채우는 파프리카와 피망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두 채소 모두 같은 고추 종에서 나왔지만, 품종 개량을 통해 각기 색깔과 영양소에 차이가 생겼습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의 항산화 효능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겨울철 면역 관리를 위해 어떻게 먹는 게 좋을지 알아봅니다.
비타민 C의 왕 ‘파프리카’가 보여주는 면역력 상승 비결
파프리카는 비타민 C가 무척 풍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겨울철 감기나 여러 질병을 막아주는 첫 번째 방패 역할을 톡톡히 해내죠.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파프리카에는 100g당 91.75mg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피망(100g당 60.08mg)보다 약 1.5배 많습니다. 반 개만 먹어도 성인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 비타민 C는 강력한 항산화제라서 몸에 해가 되는 활성산소를 없애고, 면역 세포를 활발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의 대사에도 참여해 몸의 피로 해소와 회복을 돕습니다.
- 특히 노란색 파프리카는 혈관 건강에 좋은 피라진과 비타민 C가 많아,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을 보조하는 데 제격입니다. 다만, 비타민 C는 물에 잘 녹고 열에 약해서 생으로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샐러드나 주스, 간단한 생채로 즐기면 영양소 손실이 적어요.
- 비타민 C는 몸에서 스스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파프리카를 꾸준히 챙겨 먹는 것이 겨울 면역력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베타카로틴’의 힘을 가진 피망, 점막 방어에 특화!
파프리카가 비타민 C로 이름을 떨친다면, 피망은 베타카로틴이 가득한 채소로 유명합니다.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변하는데,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해 겨울철 호흡기와 기관지를 보호합니다. 특히 빨간색 피망은 같은 색의 파프리카보다 베타카로틴 함량이 2.7배 이상 많아, 눈 건강과 점막 면역력에 큰 도움을 줍니다.
- 베타카로틴은 강한 항산화 물질로써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의 생성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게다가 빨갛게 잘 익은 피망은 초록색 피망에 비해 비타민 E와 베타카로틴이 몇 배 더 많습니다. 비타민 E 또한 강력한 항산화제이기 때문에, 면역력을 더욱 높여줍니다.
- 여기서 하나 더! 베타카로틴은 기름에 익혀 먹었을 때 몸에 흡수가 훨씬 잘됩니다. 그래서 피망은 올리브유나 참기름을 살짝 둘러서 볶아 먹으면 영양 흡수율이 3배까지 높아진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 이렇게 피망을 기름에 볶아 먹는 방법은 특히 호흡기나 기관지가 약한 분들에게 겨울철 건강 관리 비법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파프리카와 피망, 두 가지 모두 색깔별로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지니고 있으니, 올겨울엔 식탁에 자주 올려보세요. 유난히 춥고 긴 계절, 한 그릇의 채소가 생각보다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색깔별 핵심 성분과 라이코펜의 염증 억제 시너지
파프리카와 피망은 색상에 따라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의 종류와 양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 미묘한 차이를 잘 활용하면 더 섬세하게 면역력을 관리할 수 있죠. 각 색깔이 가진 고유의 파이토케미컬들은 활성산소를 없애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각자만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여러 색상을 함께 섭취하면, 이런 성분들이 서로 힘을 더해 면역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빨간 파프리카의 라이코펜:
- 빨간 파프리카에는 붉은 색을 내는 라이코펜이 아주 풍부합니다. 라이코펜은 토마토에 많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과 같은 계열로, 강한 항염 효과가 있어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튼튼하게 지켜줍니다.
주황 파프리카의 멜라닌 억제 효과:
- 주황색 파프리카에 많은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는 겨울철처럼 햇빛이 부족할 때도 피부 세포를 보호해줍니다. 더불어 멜라닌 생성을 막아주기 때문에, 면역력은 물론 피부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초록 채소의 철분 공급:
- 초록색 파프리카나 피망은 다른 색깔보다 철분이 풍부합니다. 철분은 산소를 몸 구석구석 전달하는 데 꼭 필요한데, 덕분에 빈혈 예방은 물론, 신체 에너지와 면역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 색상 조합의 중요성:
- 한 가지 색에만 치우치지 말고 다양한 색상 파프리카와 피망을 골고루 섞어서 먹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피라진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더욱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거든요.
이렇듯, 파프리카와 피망은 각각의 강점을 살려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여러 방면에서 꼼꼼하게 지원해줍니다. 그래서 평소 식단에 다양한 색감의 채소를 고루 곁들이는 것이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파프리카와 피망은 겨울철에 면역력을 챙기기에 딱 좋은 채소입니다. 생으로 먹는다면 비타민 C가 유난히 많은 파프리카를, 기름에 볶을 때는 베타카로틴과 라이코펜이 풍부한 빨간색 피망을 선택하는 게 영양을 더 잘 흡수하는 길입니다. 면역력은 단일 영양소로 키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 두 채소를 알맞게 조합해서 항산화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올겨울도 건강하게 활력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